“北장마당서 ‘CJ제일제당 해찬들’ 고추장 인기”

최근 북한 장마당에서 한국 CJ제일제당이 제조한 고추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장마당에서 한국산 화장품 등은 단속되지만 고추장은 식료품으로 취급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판매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일부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은 단속품목이지만 고추장은 식료품이어서 그런지 단속 없이 팔리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밋밋한 맛을 내는 북한산 고추장에 단맛이 강한 한국산 고추장을 섞어 먹기 시작하면서 한국산 고추장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장마당에서 고추장은 북한것과 한국산, 중국산이 있는데 한국산이 가장 인기가 좋다”면서 “현재 양강도 혜산 시장에서 팔리는 CJ제일제당의 해찬들 고추장(2kg)은 북한돈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강한 단맛으로 판매가 잘 안됐던 한국산 고추장을 우리(북한)장에 섞어 팔아 장사가 잘 되게 되자, 고추장 장사꾼들의 얼굴이 밝아졌다”면서 “여기(북한) 고추장은 찰기가 없이 푸석푸석한 상태로 오래 두면 삭으면서 묽어지는데 한국산 고추장을 섞으면서 찰기도 있고 맛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현재 장마당에는 한국 고추장이 2kg, 500g짜리가 판매되는데 500g짜리는 이동할 때나 도중식사(도시락)로 활용되지만 2kg짜리는 주로 막된장에 섞거나 북한 고추장에 섞어 먹는다”면서 “생활이 여의치 않아 고추장을 담그지 못했던 주민들도 막된장에 한국고추장을 섞어서 고추장처럼 먹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또 “한국산 샴푸나 화장품은 매대 위에 올려놓고 판매를 하지 못하지만 고추장은 식품이여서 그런지 매대 위에 올려놓고 판매해도 단속하지 않는다”면서 “단속이 되지 않자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산 고추장이 팔리고 있고 평안남도 평성에서도 한국산 고추장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상품에 뭔 불순사상이 있다고 그쪽(한국)물건은 모조리 단속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한다”면서 “고추장은 단속하지 않아서 고추장이 필요한 주민들 대부분이 한국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