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잡지 “6·15선언 이후 南에 ‘김정일 열풍’ 분다” 선전

북한의 대남선전용 잡지 ‘등대'(327호)가 6·15 공동선언 발표 7주년을 기념하며 특집기사를 싣고 남한에 김정일 열풍이 불고 있다고 소개했다.

잡지 등대는 ‘사진으로 보는 6·15 자주통일시대의 7년’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지나온 나날은 6·15자주통일의 새시대를 펼쳐주신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의 열화같은 흠모심이 활화산 마냥 분출된 ‘김정일 열풍’의 7년이었다”라고 주장해 마치 남한에 김정일 숭배 사상이 팽배한 것처럼 주장했다.

잡지는 또, ‘주간동아’에 실렸던 김정일 사진과 친북 대학생 단체들이 펼친 제1차 남북정상회담 환영 캠페인 사진, 김정일이 보낸 선물 앞에 미소 짓는 표정으로 있는 정부 관료의 사진 등을 소개하며 이를 ‘김정일 열풍’의 증거로 제시했다.

이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북남사이의 여러 갈래의 회담과 접촉, 민족통일대축전, 각계각층 동포들 사이의 상봉과 내왕 등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열풍이 삼천리강토 위에 뜨겁게 굽이쳤고 남조선 전지역에서는 반미, 반외세투쟁열풍이 세차게 타올랐다”고 말했다.

그 증거로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 사진과 한총련 등 친북단체들의 반미시위 사진,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미국 경기중 한국 선수들이 펼쳤던 마이클 오노(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를 조롱하는 골 세리모니 사진 등을 싣고 있다.

잡지는 “참으로 6·15 시대가 안아온 이 경이적인 사변들은 위대한 선군정치로 민족의 존엄과 이 땅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주시고 온 민족을 6·15 공동선언 이행으로 이끌어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애국애족의 빛나는 결실이다”라며 김정일 열풍을 한껏 띄웠다.

하지만 잡지에서 사용한 사진은 모두 2003년 이전 자료들로 과거 사진들을 배치해 김정일 열풍과 반미투쟁이 남한 전체에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려 애쓰고 있다.

또한 잡지에 실린 사진들은 대부분 친북단체의 소규모 활동이거나 ‘김정일 열풍’과는 상관 없는 자료를 교묘히 편집한 것에 지나지 않아 북한 당국의 대주민 선전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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