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잡지, 가금 박사 4부자 소개

북한에 가금 분야를 전공한 4부자 박사가 있다고 북한의 월간 화보 ‘조선’이 전했다.


2일 입수된 이 잡지 1월호는 ‘가금박사 가정’이라는 제목으로 평안북도 정주시에 사는 농업성 산하 가금생물약품연구소의 홍완태(80) 부소장과 그의 세 아들 성식(45).영식(42).태식(38)씨 4부자를 소개했다.


화보에 따르면 이들 4부자가 함께 살고 있는 연구소 인근의 집을 주민들은 ‘가금박사 집’이라고 부른다.


북한 가금계의 거목인 홍 부소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1960년대부터 닭 전염병 예방약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85년 11월에는 자신이 개발한 ‘조직배양기 40호’로 동유럽에서 열린 국제청년발명가전람회에서 금메달을 따 북한 당국으로부터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는 이밖에 ‘가금생물약품 생산과 그 이용’, ‘수의총서’, ‘수의사전’ 등의 저서를 내고 후학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는 2004년 박사보다 한 단계 높은 ‘후보원사’가 됐고 지난해 4월에는 과학.문화.체육 분야의 유공자들에게 주는 ‘김일성상’을 수상했다.


그의 세 아들도 아버지의 영향으로 모두 가금생물약품 부문의 박사가 돼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맏아들 성식씨는 거위 장염진단법과 장염예방약을, 둘째 아들 영식씨는 인터페론을 이용한 닭 전염병 예방약을, 막내 태식씨는 무혈청 배양기를 각각 개발했다.


특히 이들 부자는 2005년 봄 북한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AI 예방약을 연구, 개발해 가금 부문의 안전에 이바지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