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함, 천안함 침몰전후 행적은

군당국은 천안함 침몰사건 전후로 북한의 상어급(325t급) 잠수함이 기동한 사실을 포착, 이 잠수함의 행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건에 북한 잠수함이 연관됐다는 직접적인 징후는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사건을 전후로 기동했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더구나 천안함은 아래쪽의 용접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위쪽은 철판이 찢어진 상태로 봐서 어뢰 또는 기뢰 폭발로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잠수함의 행적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침몰을 전후한 시점에 23∼27일 닷새간 23일 6회, 24일 3회, 26일 1회 등 북측 비파곶에서의 상어급 잠수함의 기동이 있었다”며 “2대가 기동중이었는데, 1대는 통신상 비파곶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다른 1대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해함대사령부가 있는 남포 아래에 있는 비파곶 기지에서 기동한 2대의 상어급 잠수함 중 1척의 행적이 한미 첩보망에 탐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어급 잠수함은 길이 35.5m, 폭 3.8m, 높이 3.2m 규모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들 잠수함이 우리쪽으로 넘어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김 위원장의 발언은 군의 분석을 토대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잠수함이 수면으로 기동하면 거의 탐지가 되지만 일단 물속으로 잠항을 하면 탐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초계함이 사고 당일 수심 30m 백령도 근해를 기준으로 2km 전후에서 잠수함을 탐지할 확률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중에서는 30%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의미이다.


1996년 강릉 앞바다에 좌초된 채 발견됐던 상어급 잠수함은 구경 21인치(533㎜) 어뢰 4기를 장착하고 있고 최장 20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어뢰는 TNT 200~600㎏ 폭발력을 가진 중어뢰에 속한다.


군은 천안함의 절단면과 선체 중앙부분이 갈라진 점으로 미뤄 중어뢰급 이상의 수중무기의 폭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계함의 프로펠러 소리에 의해 원격으로 터지는 감응어뢰일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이 이를 개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은 반잠수정이 이번 사고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반잠수정에 탑재된 경어뢰는 TNT 50㎏의 폭발력에 불과해 이번에 탐지된 지진파의 폭발규모 TNT 180여㎏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학송 위원장도 “반잠수정의 경우 TNT 50㎏ 폭발력의 경어뢰를 싣고 다니고, 당시 조류가 5노트인 상황에서 반잠수정의 (잠수시) 속도는 6노트라는 점에서 반잠수정이 움직였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천안함은 소나(음탐기)체계 탐지장비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고 당직사관이 당직자를 수시로 확인 감독했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