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자랑 ‘대계도간석지’…김정은 아이콘 부각?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완공된 평안북도 ‘대계도 간석지’ 건설사업의 성과 및 공로자에 대한 표창 내용의 기사들을 집중 게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9월 예정된 노동당대표자회를 앞두고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가시화하는 대중선전을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1980년대 ‘남포갑문’ 등 주요 건설사업이 당시 후계자였던 김정일의 치적으로 집중 부각됐던 점과 비교해볼 때 ‘대계도 간석지’의 규모나 북한 매체들의 선전 강도로 볼 때 ‘김정은의 치적쌓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11일자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0일 대계도 간석지건설에 참가했던 평안북도 간석지건설연합기업소에 김일성훈장을, 관계자들에게 노력영웅칭호와 국기훈장 1·2·3급 등을 수여했다.


총 3천 여명에 달하는 일꾼들에게 김일성 이름이 박힌 시계, 김정일의 표창장, 김일성청년영예상, 명예칭호, 노력훈장, 공로 메달 등이 전해졌다. 이 같은 표창 포상 규모는 2000년대 이후 최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이날 “대계도 지구에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이 일떠서고 사회주의 선경이 펼쳐지게 된 것은 전적으로 수령님(김일성)의 염원을 현실로 꽃피우는 장군님(김정일)의 현명한 영도가 낳은 고귀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대계도 간석지 건설은 1980년 ’30만 정보의 간석지를 새로 개간하자’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시작됐으나 1997년 홍수로 인해 기초시설이 대부분 유실되는 유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다시 건설사업이 재개되면서 평안북도 염주군에 위치한 다사도와 가차도 사이의 1호 방조제, 가차도와 소연동도 사이의 2호 방조제 구간들이 복구됐으며, 소연동도와 대계도를 연결하는 3호 방조제, 대계도와 철산반도의 등곶을 연결하는 4호 방조제가 완성됐다.


이 공사는 지난 6월 말 최종 마무리됐으며, 북한 선전매체들은 “간석지 개간 역사상 제일 큰 8800정보의 대계도 간석지 건설이 완공됨으로써 서해 섬인 대다사도와 가차도, 소연동도, 대계도가 수십리 제방으로 연결돼 굴곡이 심하였던 평안북도 염주군, 철산군의 해안선이 대폭 줄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조는 80년대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등장 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다루어왔던 선전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당시 진행되었던 남포갑문, 주체사상탑, 인민대학습당 등 대형 건설 사업들도 당시 후계자로 내정되어 있던 김정일의 공적으로 널리 선전됐었다.


특히 남포갑문과 관련해서는 김일성 마저 김정일의 공적을 크게 치켜세웠다. 그는 1994년 방북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 곳을 둘러보며 “김정일 동지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주체사상탑, 인민대학습당 등 역시 김정일의 ‘광폭정치'(모든일을 대담하고 통크게 벌인다는 뜻) 스타일을 강조하는데 선전 구호로 활용됐었다.


북한은 지난 6월 오는 9월에 44년만에 노동당대표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후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선전매체들은 평양시 10만 주택 건설 및 희천발전소 확장공사 등 각종 대규모 건설사업의 성과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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