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자국민 납치·유괴 주장 옳지 않아”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加藤博) 사무국장은 최근 북한이 지난 2월 자신을 북한 주민을 일본으로 납치해간 사람이라고 지목한 것과 관련, “옳지 않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가토 히로시 국장은 4일 “(지목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무척 놀랐다”며 “그러나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북조선의 상식이 외부 세계의 상식과는 퍽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비상식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북조선은 세계에서 고립될 수 있는 길을 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방한한 가토 국장은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북한 주민을 납치.유괴하는 범죄자로 매도당한 데 대해 “도와주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눈 앞에서 목숨을 살려달라고 요청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주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일본이 요코다 메구미의 납치 및 일본인 납치의 핵심인물로 지목한 북한 신광수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자 북한이 오히려 자국민을 빼돌린 3명을 지목하며 북한으로 보내라고 주장한 인물 중 한 명이다.

북한이 거명한 인물은 가토 국장 외에도 ‘구출하자 북조선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의 이영화 대표(간사이대 교수)와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야마다 후미아키 대표(오사카 경제대 교수) 등이다.

가토 국장은 “8천명 가까이 탈북자들을 수용한 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며 “그러나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은 식량난으로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1998년 20명의 일본인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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