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민무력부 검열 앞두고 시장 콩값 올랐다

인민무력부 검열을 앞둔 북한 군부대들이 콩을 대량 구매하는 탓에 시장 콩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내부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쌀 가격이 3000원(kg)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평성에서는 콩 가격까지 2700원(kg)으로 올랐다”면서 “인민무력부 검열을 앞둔 군부대들이 아예 시장 앞에 차를 대놓고 콩을 사들이고 있어 콩 가격이 계속 뛴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전군 동계훈련을 앞두고 인민무력부가 각급 부대의 훈련준비 상황 및 겨울철 부식물 준비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소식통은 “2004년 내려진 장군님(김정일)의 특별지시를 얼마나 관철했느냐가 이번 검열의 핵심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은 지난 2004년 군인들의 영양실태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각 부대들에 직접 종자 콩까지 나눠주며 콩 농사를 장려했다. 특히 “콩가루를 물에 타서 1일 5회, 콩 비지국은 주당 4회 공급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덧붙였다. 이런 지시를 관철하기 위해 인민무력부에는 ‘군인생활검열과’가 조직됐고, 각 부대마다 정치부 군관1명, 후방부 군관 1명으로 ‘군인생활지도과’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에서는 거의 해마다 당(黨)의 콩농사 방침을 철저히 관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갑자기 군부대들이 콩에 대한 검열준비에 바빠진 것을 두고 ‘김정은의 결정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검열 분위기가 지난해와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각 부대마다 콩농사를 열심히 하라는 말은 몇 년 전 부터 있었지만, 콩 보유량을 세세하게 따지는 검열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군관들 사이에서는 ‘장군님의 방침이 잘 관철되고 있는지를 따지기 위해 김 대장이 검열을 특별히 강조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강도 공군 비행연대에서 만기 제대한 탈북자 A 씨는 “김정일의 지시가 내려와 돌밭을 일구어 콩을 심었지만 수확은 많지 않았다”면서 “인민무력부 검열을 받기 전에 농장에서 콩을 훔쳐다 부대 창고에 넣어두는 관행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콩 사재기에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평성의 시장에서는 10월 초 2200원(kg)이었던 콩 가격이 11월 첫 주에 들어서 2700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두부, 콩나물 가격도 함께 올라 도시 주민들의 부식물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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