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민군 개개인 움직임까지 감시 가능해진다








▲글로벌호크(RG-4)./연합

미국 의회의 한국 판매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최첨단 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도입되면 우리 군의 공중·지상 대북감시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군은 대북감시망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공중조기경보기 ‘피스아이(E-737)’ 1호기를 인수하고 이후 올 10월까지 4호기를 도입했다. 현재 우리 공군은 피스아이를 운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접근하는 모든 항공기를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다.


피스아이는 ▲표적 천여 개 동시 탐지 ▲북한의 ‘AN-2’기 같은 저고도 침투기 식별 ▲타 군사 전력과의 취합 정보공유 등 대북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감시 활동이 공중에 국한된다는 한계점이 있다. 북한의 핵, 장거리 미사일, 장사정포 등 지상의 주요 시설에 대한 감시와 정보 수집 임무는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글로벌 호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군의 대북 지상 정보력은 재래식 전술 정찰기가 전방 지역 근접비행으로 획득한 사진 정보를 판독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감시능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호크 도입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문한다. 


글로벌호크는 날아다니는 ‘군사첩보위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보 수집력이 뛰어난 무인정찰기다. 특히 20km의 고(高)고도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격추 위험 없이 정찰 지역의 상공까지 날아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합성개구레이더(SAR:Synthetic Aperure Rader)를 통해 20km 상공에서1m~30cm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으며, 전자광학 적외선(EO/IR)센서로 약 4만 평방 nm(나노미터)에 걸쳐 수색, 감시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체공시간이 36시간, 작전반경이 3천km에 달하기 때문에 북한전역에 대한 상시 감시활동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앞두고 글로벌호크를 적극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데일리NK에 “글로벌호크는 인민군 개개인의 움직임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연평도 같은 장사정포 도발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탄도미사일 진지, 핵시설 등에 대한 상시 감시도 가능하다”면서 “위성과 달리, 목표지역 상공에 상시 대기하며 관련 정보·동향을 입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호크의 가격은 최초 제시된 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돼 도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우리가 도입하려는 글로벌호크 4대의 가격은 지난 2009년 4500억 원으로 최초 제시됐지만 지난해 7월 9400억 원으로 상승했으며 이번에는 재차 인상된 1조 3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도 경쟁 입찰방식으로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6일 “글로벌호크급의 무인정찰기를 도입하는 사업추진 방식이 내년 초에 재검토될 것”이라면서 “특정 기종만이 아닌 다른 기종도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은 “2005년 즈음부터 글로벌호크를 동해에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도입 비용이 상당히 비싸지만 남한의 독자적인 대북감시능력 확보 차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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