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전략센터 등 탈북자단체연합과 북한인권 단체는 한국과 일본에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른바 종북 콘서트로 논란을 일으킨 신은미 씨를 통일문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한 것을 즉각 철회하라고 9일 촉구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인총연맹 총재는 이날 한겨레 신문사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종북 콘서트를 통해 북한의 실정을 왜곡하는 반통일·반민족적 행위를 하는 신은미 씨에게 무슨 근거로 상을 주려하냐”며 수상자 선정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전했다.
안 총재는 이어 “신은미 씨에게 상을 준다면 이는 통일문화상이 아닌 분단문화상이다”며 “한겨레는 통일문화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인물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환 시민행복네트워크 대표는 “통일 문화상이란 분단의 어둠을 뚫고 통일 시대를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라며 “북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단 몇 번의 여행을 통해 북한 체제를 위해 선전하는 것이 과연 통일 시대를 위한 일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평양의 영어 선생님’이라는 책을 통해 최소한의 의사소통 도구조차 말살 당한 채 끔찍한 생활을 하는 북한주민의 실상을 고발한 수키 김과 같은 진정한 활동가도 있다”며 북한주민의 실상을 왜곡하고 체제 선전만을 위해 활동을 하는 신 씨가 수상자로서 자질이 부족함을 강조했다.
사회를 본 이종철 스토리K 대표는 “신은미 씨가 종북 콘서트를 할 당시 탈북자들과 그 가족들이 울분을 표하고 마음 아파했던 것이 생각난다”며 “그런 신은미 씨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 통일을 지연시키고 북한 독재를 연장시키는 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북 논란을 넘어 신 씨의 행태가 과연 통일을 위해 노력을 했는지 통일문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한겨레의 결정은 국민 일반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이므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