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새 운동권’ 전주에서 전국집회

▲ 2일 오후 전주에서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김익환)가 주최한 ‘북한민주화전진대회’ ⓒ데일리NK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줌 될 수 있다면…’

80-90년대 학생운동권에서 귀에 익은 노래다. 지난 시대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대학생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줬던 이 노래가 북한 인권가요로 다시 태어났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북한 해방될 그날이 오면 얼싸안고 춤을 추겠네 한 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한 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2일 오후 전북대 ‘최명희 홀’은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염원하며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300여명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주최로 열린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대학생 전진대회’에는 명지대, 경희대,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등 서울과 전북지역 대학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김익환 대표는 개회사에서 “대학가에서 북한인권을 말하는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여기 있는 청년 학생들의 활동과 노력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북한주민들에게 큰 희망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북한인권운동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5월 한달 동안 ‘이제는 젊음의 양심으로 북한인권을 얘기하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으로 북한인권 캠페인과 강연회를 개최해왔다.

이날 대회는 12월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의 주제곡 ‘유리병’을 다 같이 열창하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들은 북한인권개선을 주제로 각 대학별로 창작한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북한인권이라는 언뜻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도 이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열기로 행사장은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참석자는 “반미와 폭력적인 가사가 주를 이뤘던 기존 운동권들의 노래와는 달리 북한 현실을 대변하는 서정적인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 “북한 민중의 고통과 불행의 근본원인이 김정일 정권에 있음을 알게 된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 젊은이의 양심”이라며 “인간을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모든 이 땅의 젊은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反김정일 투쟁과 북한의 인권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 전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학생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데일리NK

▲ ‘북한민주화전진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 ⓒ데일리NK

▲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학생들이 준비한 문선을 선보이고 있다.ⓒ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