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못느끼면 문학할 자격없다”

▲문화미래포럼은 27일 좌파적 성향의 문화계를 비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데일리NK

문화예술계 중견인사들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침묵하고 좌편향으로 치닫는 문화계 풍토를 정면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자유민주주의와 중도보수 이념을 표방하며 지난달 창립한 문화미래포럼(상임대표 복거일)은 27일 포럼을 열고 국내 민족문학계열 작가들의 좌편향적인 성향이 북한인권과 북핵문제에 대해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 문학계 내부에 자유민주주의 이념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자유주의, 전체주의 그리고 예술’로 문화계의 좌파적 성향이 전체주의적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참가자들은 “아직까지 문화예술계에 좌편향적 성향이 팽배한데도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체제선전일꾼에 불과한 북한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복거일 대표는 발표에서 “국내 작가들이 북한의 핵무기와 인권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남북작가단체를 결성하는 등 북한과 교류하는 것은 북한의 현재 상황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복 대표는 “이 두 문제(핵문제, 인권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주 나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며, 북한 정권의 사악한 일에 암묵적으로 찬성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도덕적 선택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그 작가는 작가가 되기를 멈춘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작가들은 예술과 문학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북한 핵무기와 인권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이에 대한 지적 없이 남북 작가가 교류하는 것은 무익하다”고 덧붙였다.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도 발표에서 “문화예술인들 중에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고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에 대해 씨름하는 모습을 보여준 시인이나 소설가를 본적이 없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대다수 문학인들은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무슨 말로도 형용이 어려울 만큼 북한 주민들의 참상이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문학인들은 철저한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과거 자유와 인권, 현실비판을 외쳐오던 그들의 이해할 수 없는 비정(非情)함이 무섭다”고 비판했다.

“北 작가, 선전선동일꾼일 뿐”

이들은 또 북한에서는 순수한 의미의 문학이 존재하지 않으며, 북한 문학인들은 김정일 정권의 선전선동 일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복 대표는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사회에서 예술은 근본적으로 정치에 예속된 행위”라면서“전체주의 사회와의 교류는 결코 간단하지도 깔끔하지도 않으며, 특히 북한의 작가들이 진정한 작가들이 아니라 선전선동요원들이라는 사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원재 숭실대 교수도 발표에서 “북한 문인들은 일종의 정치 선전 선동원”이라며 “북한의 작가들과 우리 문인들이 문학단체를 결성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어 “문제는 민족문학계열 작가들이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남북문학인단체를 결성했다는 점”이라면서 “이것은 반인권적 행태를 벌이는 북한 정권에 대한 묵시적 동의”라고 비판했다.

문화미래포럼은 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이른바 ’민족’을 내세운 좌파적 성향의 단체들에 대응하여 중도 보수적 문화예술인들의 단합을 주장하며 지난달 공식출범했다.

이들은 앞으로 좌편향적인 문화계를 바꾸기 위한 토론회, 심포지엄, 연극, 자료집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어 문화예술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미래포럼은 이번 심포지엄에 이어 내년 4월 ’대한민국의 예술정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2차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 핵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극 ’그라운드 제로’(김승민 연출)와 북한인권 음악회도 6월과 10월 각각 공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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