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다룬 14편 영화 한눈에…’북한인권영화제’ 개막

한반도 통일과 북한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유일한 영화제인 ‘북한인권국제영화제(North Korean Human Rights International Film Festival·NHIFF)’가 서울역사박물관과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영화제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주관하고 2014북한인권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개막식은 탈북어린이합창단과 서경뮤직스쿨 소사이어티 공연이 진행되고, 제작지원작인 ‘사선의 끝'(감독 이은상)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주연은 한 방송사 주말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정만식 씨가 맡았다.

드라마 ‘사선의 끝’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며 불법체류자와 밀입국자를 적발하는 동진(정만식 분)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도 의무적인 관계이고, 동생인 동석 가족과의 만남도 어색하다.  

같은 팀원인 남일은 지위를 이용해 비리를 일삼고, 막내 은성은 인정에 이끌려 냉정하지 못하다. 그들 모두와 제대로 관계 맺지 못한 채 외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동진은 우연히 노래방에서 만난 조선족 도우미 연화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탈북한 조카 순복을 데리고 있다는 브로커의 전화를 받고 혼란에 빠지면서 드라마는 전개된다.  

또 다른 제작지원작인 ’11월 9일'(감독 김규민)은 1989년 11월 9일 무너진 독일 분단의 상징 베를린 장벽을 소재로 삼았다. 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반도에 11월 9일이 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초청작은 ‘북한인권 들여다 보기’, ‘탈북난민 그리고 정착’, ‘특별상영’ 테마로 나뉘어 장편 8편, 단편 6편 등 총 14편의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선보인다. 

‘북한인권 들여다보기’ 섹션에는 남한에 정착해 생활하는 탈북여성을 그린 ‘댄스타운'(감독 전규환), 김정일 사망 시기 국경지역의 모습을 다룬 ‘애도기간'(감독 홍성민), 불법 탈북자로 중국 안마방에서 일하는 여성 이야기를 담은 ‘총심, 소스'(감독 김정인), ‘Danny From North Korea'(제작, LiNK), 김인권 씨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신이 보낸 사람'(감독 김진무) 등이 상영된다.

또한 ‘탈북난민 그리고 정착’ 섹션에는 탈북 청년과 베트남 청년의 우연한 동행을 담은 ‘처음 만난 사람들'(감독 김동현)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탈북민 이야기를 다룬 제3회 지원작인 ‘우리 가족’, ‘명희’와 ‘이빨 두 개’, ‘재즈 쿼텟’ 등이 상영되고, 아랍 여성인권을 다룬 하이파 알 만수르의 ‘와즈다’도 특별 상영된다.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탈북자 방송인 신은희 씨는 20살이 되어서야 천부적인 권리인 ‘인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북한인권이 하루 빨리 개선돼 저 같은 사람들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씨는 한 종편에서 남과 북의 화합의 모색하는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영화제 주관 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최용상 사무국장은 데일리NK에 “이번 영화제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한반도 통일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다댱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돼 영화제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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