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다룬 ‘크로싱’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 출품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내년 2월 22일 열리는 제81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의 외국어영화부문 출품작으로 김태균 감독의 ‘크로싱’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크로싱’은 이미 500만 관객을 훌쩍 넘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이나 ‘추격자’ 등을 제치고 후보작에 선정됐다.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회는 ‘크로싱’을 선정한 이유로 “무엇보다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이며 “휴먼드라마로서 아카데미상의 특징과 부합할 수 있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회는 “탈북자를 둘러싼 인권의 문제라는 ‘크로싱’의 주제가 갖는 인지도 측면에서 미국 내 배급 및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크로싱’의 정치적 소재가 아카데미 회원들을 비롯한 미국인들에게 호소력을 지닐 것이라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크로싱’은 심사위원들의 평가처럼 세계적인 이슈와 보편적인 소재로 워싱턴, 뉴욕, 도쿄 등에서 열린 해외 시사회에서 이미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출품작 선정은 한상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5명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작품의 완성도, 미국 배급능력, 감독·출품작 인지도를 기준으로 심사했다.

후보작 공모에는 총 5편이 응모했다. 작품으로는 ‘크로싱’,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바른손), ‘님은 먼곳에’(타이거 픽처스),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엠케이 픽처스), ‘추격자’(영화사 비단길) 등이다.

이제부터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크로싱’이 외국어영화상 공식후보에 오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마유미’(신상옥),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정지영), ‘춘향뎐’(임권택), ‘오아시스’(이창동),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왕의 남자’(이준익) 등이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됐지만 한 번도 공식 후보작으로 지명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