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기독청년단체 ‘예배당에서 거리로’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자전거 퍼포먼스를 벌이는 기독청년연합

<북한인권 기독청년 국제연합 준비위원회>(대표 권에스라 목사)는 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자전거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랑의 교회’ 소속 청년부원과 목사로 구성된 10여명의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사랑의 교회에 집결,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기도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서울 강남역 일대 1.5km를 자전거로 순회하며 북한인권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을 거리의 행인들에게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붉은 옷을 입고 머리에는 인공기를 매달았으며 북한 인민을 상징하는 눈을 가린 인형을 등에 업는 등 퍼포먼스와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비록 자전거 9대의 작은 규모의 거리시위였지만 퍼포먼스와 호각소리로 거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에 앞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기도를 하고있는 참가자들

▲최근 기독교 청년단체들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탈북자를 위한 야학을 하는 등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청년부 조호진(34)씨는 “청년부에서는 일년에 한 번씩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하고 있다”며 “이번 탈북자 동영상 문제를 보면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재차 인식했고 이를 공론화하여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석 달 전 출범한 북한인권 기독청년 국제연합은 북한인권의 심각성에 동의하는 기독청년들의 모임으로, 2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대표 권에스라 목사(사랑의 교회)는 “동포들의 신음소리는 커져 가는데 우리사회는 아직도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며 “한국사회의 청년그룹과 함께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고 싶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권 대표는 “앞으로도 한달에 한 두 차례 북한의 인권과 관련된 퍼포먼스와 강연회,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하고 “학생과 청년층의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교회를 시작으로 한국정부와 북한정권 및 국제사회에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 이라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박소연 대학생 인턴기자 psy@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