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캠페인 `탈북고아’ 문제 알리기 성과

국내외 대북 인권단체들이 북한 인권의 개선을 촉구하며 22일부터 연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이 26일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북한인권 개선 캠페인은 2005년 12월 8~10일에도 열렸었다. 당시에는 미국의 `프리덤하우스’와 같은 해외 인권단체가 중심이 돼 열렸지만, 이번에는 국내 단체들이 주도한 게 특징이고 주최측도 이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열린북한방송,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인권소위원회,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국내외 20여개 단체와 100여명의 대북 인권단체 관계자, 학계 연구자들이 참여해 토론회, 위령제, 음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내외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윤태 캠페인 사무국장은 “올해 행사를 국내 대북 인권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한 것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북한 인권개선 운동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이 정치범, 인권침해 등 북한 인권 문제의 여러 측면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탈북 고아 문제를 본격 제기한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탈북 고아는 탈북 여성과 중국 남성 사이에서 태어나 버림받은 아동, 북한에서 태어나 탈북과정에서 부모와 헤어진 아동, 탈북자 부부가 중국에서 출산한 뒤 고아가 된 아동 등 형태가 다양하다.

조종익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차장은 “그동안 일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는 수준에 그쳤던 탈북 고아 문제를 이슈화해 일반인들에게 더 알리는 계기를 만든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2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탈북 고아에게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 역시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중심이 된 `반쪽’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26일 북한인권 국제회의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남한의 역할은 국제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남한의 진보, 보수 진영이 `친북’과 `반북’이라는 다른 출발점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사물을 바라보는 `남남 갈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북한 인권 문제는 `탈 이념화, 탈 정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 진영에 대해선 “이중 잣대를 버리고 남한의 인권 문제를 다룰 때의 치열함과 정의감을 북한 인권 문제에도 가져야 한다”고, 보수 진영에 대해선 “북한 인권 의제를 선점한 보수 진영이 먼저 탈 이념적인 태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각각 주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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