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톰 랜토스 의원(캘리포니아)이 8일 평양을 방문, 3박4일간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과 인권문제 등을 논의한다.
랜토스 의원은 짐 리치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원장과 함께 북한이 비난하는 북한 인권법을 발의한 인사라는 점에서 북한이 그의 방문 신청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 미 행정부와 교감을 갖고 있으며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방북 결과가 주목된다.
랜토스 의원의 한 보좌관은 그가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은 “랜토스는 일주일에 8일, 하루에 18시간 일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칠 뿐만 아니라 매우 논리적이어서 행정부도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가 북핵 문제에 실마리를 풀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계 유대인인 랜토스 의원은 특히 북한의 인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평소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랜토스 의원에 이어 커트 웰든 미 하원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공화.펜실베이니아) 등 공화 민주 양당 하원의원 6명이 11~14일 북한을 방문한다.
이와함께 이케스 켈톤 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 10여명이 8일 한국을 방문, 주한 미군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