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보수)운동에 젊은층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인권 운동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교 (사)시대정신 대표는 시대정신(사)이 9일 주최한 ‘4.11 총선의 정치·사회적 함의와 보수진영의 과제’ 토론회에서 “보수이념이 젊은이들에게는 매력적이기 어렵지만 북한인권 문제는 이들의 피를 끓게 하기 위해 더 없이 좋은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역사적으로 약소국의 설움을 많이 받았고 근세에는 일제 식민지 경험까지 있어,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주민의 인권참상은 젊은이들의 민족적인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민족이 북한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공개총살을 당하고 아사의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분노할 것”이라면서 “자유주의 세력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면 젊은 세대의 마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북세력에 대해 그는 “북한체제를 찬양·고무하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대한민국을 등지고 북한을 위해 행동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찬양하는 행위는 자유로운 사상의 시장에서 합리적인 토론·비판을 통해 도태시키는 것이 (국가보안)법을 동원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주의 운동은 ‘빨갱이’ ‘좌빨’ 등의 용어를 사용해 상대방을 매도하고 척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