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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8일 시작하는 ‘북한인권국제대회’는 지난 7월 워싱턴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회이며, <프리덤하우스>와 함께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이 총망라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시작, 북한인권문제 해결의 ‘전초기지’인 한국을 거쳐, 내년 초 유럽에서 북한인권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북한인권 세계화’ 과정의 중간고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주최측은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문제에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왜 서울인가?
지난 7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한인권국제대회’는 한미 양국의 북한인권 관련 50여개 단체와 탈북자, 한인 대학생, 정치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행사 기간 중 구소련 강제수용소 출신인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장관과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대표의 만남은 워싱턴 대회의 최대 이벤트이자 하이라이트였다. ‘미국의소리’ 방송과 ‘자유아시아’ 방송은 두 사람의 만남을 비롯한 모든 행사를 현장에서 특별 생중계했다.
이번 서울대회는 워싱턴대회를 대해 세계적으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북한인권문제 해결의 ‘전초기지’격인 한국으로 행사장을 옮겨 그 외연을 확대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프리덤하우스> 관계자는 “서울대회는 내년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대회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한국의 인권단체들이 미국 및 유럽의 인권단체들과 북한인권을 매개로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인권을 전면에 내걸지 않은 국외의 영향력 있는 인권단체들이 대거 초청될 예정이다.
◆ 캐치프레이즈 “북한 형제에게 햇볕을”
이번 대회는 한국 정부의 북한인권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에 직격탄을 날릴 예정이어서 그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인권위가 유독 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만 입장발표를 유보하면서 지진부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세계인권NGO들과 함께 각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대회 준비위원회는 “북한 형제에게 햇볕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
준비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는 “그동안 한국정부는 북한인권문제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을 뿐더러, 유엔인권위 결의안에 기권하는 등 오히려 북한인권해결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오해 또한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기존 정부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은 너무 일방적으로 치우쳤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를 통해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을 북한 동포형제들의 인권과 생명을 위한 진정한 햇볕으로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정부의 북한인권문제 함구에 대해 지적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인권을 대놓고 거론하자는 얘기인데, 이것이야말로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며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 주요 참가단체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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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북한인권국제대회 서울 개최 기자회견 |
서울인권대회는 국내외 북한인권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가 총망라해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참가단체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북한방송>, <북한인권국제연대>, <납북자가족협의회>,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뉴라이트네트워크>, <바른사회시민회의>등등.
행사준비위 상임고문은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공동대회장은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유세희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이 맡았다.
강철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 구재회 프리덤하우스 북한인권국장,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등 3인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공동집행위원장 겸 대변인, 이두아 변호사,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등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여 명실상부 북한인권단체들이 모든 힘을 모아 준비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준비위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며 UN인권특사와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을 주도한 의원들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젊은 세대의 참여가 주요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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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자전거 행진을 하고 있는 <북한민주화학생연대> 소속 대학생들 |
서울 대회는 12월5일부터 주요 행사가 시작된다. 북한인권 세미나를 시작으로 사진전시회와 콘서트 등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젊은 세대의 참여를 행사의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대학생 국제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북한민주화학생연대> 김익환 대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학생들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대학생 국제회의는 전국적인 대학생 단체인 <북한민주화학생연대>, 재미교포 북한인권 단체인 <링크(LINK)>, 이화여대와 명지대 등 각 대학의 북한인권 동아리, 탈북 대학생 모임 <통일 교두보> 등이 참여하여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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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하우스, 비정치적 인권 NGO” |
11월 26일 ‘북한인권을 위한 작은 심포지엄, 퀴즈대회’가 고려대학교에서 열리며, 외교통상부 항의 방문이 계획되어 있다. 본행사인 ‘북한인권국제대학생대회’는 12월 10일 이화여대 학당에서 열린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북한인권국제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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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만찬 |
일시 ㅣ 12월 8일(목) 오후 6시 – 8시30분 장소 | 신라호텔 영빈관 1층 토파즈 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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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내용 | 연설 : 준비위원장, 해외참가자 대표, 정당대표 등 공연 : 북한인권노래, 북한관련 영상물 상영 좌담 : 참석자간 인사 및 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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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 일시 | 12월 9일(금) 오전 9시 – 오후 6시 장소 |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700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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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1 (10:00-12:00) : 지도자 회의 Session 2 (13:00-15:00) : 북한인권개선전략 회의 Session 3 (15:00-18:00) : NGO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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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회의 | 일시 | 2005년 12월 9일 오전 10시 – 오전 12시 장소 |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 발표자 | 국내의 지도급 정치인 및 NGO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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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개선전략회의 | 일시 | 2005년 12월 9일 오후 13시 – 오후 15시 장소 |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 발표자 | 국내외 북한인권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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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회의 | 일시 | 2005년 12월 9일 오후 15시 – 오후 18시 장소 |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 발표자 | 국내외 북한인권단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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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서트 | 일시 | 12월 10일(토) 오후 3시 – 오후 6시 장소 | 서울 청계광장(청계천) |
부대행사 | ||
북한인권 사진전시회 | 일시 | 12월 5일(월) – 12월 10일(토) 장소 | 서울시청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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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에세이공모 | 일시 | 11월 1일(화) – 12월 10일(토) 행사내용 | 응모기간 : 11월 1일(화) – 11월 30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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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국제 대학생 대회 | 일시 및 장소: 12월 10일 이화여대 학당 | |
행사1:북한인권을 위한 작은 심포지엄 & 퀴즈대회 | 일시 및 장소: 11월 25일, 고려대학교 | |
행사2 :북한인권결의안 찬성유도를 위한 외교통상부 항의 방문 | 날짜 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