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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 등 북한인권 5개 단체는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의 ‘북한인권 보고관 임기 연장 반대’ 발언에 대해 통합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7일 오후 2시 위원회 소속 탈북자 10여명은 통합민주당사 앞에서 지난 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손학규 후보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기연장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을 것” “찬성한다고 북한 인권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발언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탈북자들은 이날 항의문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극단적인 김정일 개인독재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라며 “잔인한 북한의 인권유린행위를 중지시키려면 국내는 물론 세계의 민주평화세력이 힘을 합쳐 북한의 민주화와 개혁개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이러한 시대의 요청과 민족의 염원을 외면한 채,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앞세워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문제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치가의 의무 중, 첫 자리를 차지하는 인권문제마저 외면하고 모독하는 손 대표와 같은 사이비 정치인들은 절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손 대표 발언에 대해 팩스로 전달된 해명 요구서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지난 4일 ‘데일리엔케이’와 전화인터뷰에서 “4일 민주당에 해명 요구 서한을 전달했으나, 민원 2국 담당자로부터 ‘민원을 접수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 있다’는 불성실한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로부터 항의서한을 전달 받은 민주당 민원실 담당자는 “오늘 항의 내용은 잘 들었다”며 “이에 대해 손대표의 발언도 확인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