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는 2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북한 인권 보고관 임기 연장 반대’ 발언이 탈북자와 북한 주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2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임기 연장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제가 대통령이었다면)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해서 찬성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했었다.
이어 손대표는 “찬성한다고 북한 인권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북한민주화위원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1세기까지 독재의 쇠사슬에 칭칭 감기여 현대판 노예생활을 강요받고 있는 북한 2300만 주민의 인권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1만3000여명의 탈북자는 물론 2,300만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시점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발언의 정확한 진의와 배경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차성주 사무국장은 데일리엔케이와 전화인터뷰에서 “민주당에 해명 요구 서한을 전달했으나, 민원 2국 담당자로부터 ‘민원을 접수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 있다’는 불성실한 답변을 들었다”며 “조만간 성실한 답변이 안 오면 언론을 통해 민주당과 공개토론을 제안할 계획이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당사 앞에서 항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