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단체 “北, 노예사냥 하듯 어린 학생들 납치”

▲1978년 전북 선유도에서 납치된 김영남씨

▲1978년 전북 선유도에서 납치된 김영남씨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와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11일 성명을 내고 “북한당국이 납치해 간 김영남 등을 무조건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30년 전인 1978년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고등학생 김영남이 실종되면서 그 부모들은 자식의 죽음보다 더 아픈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며 “드디어 김씨가 당시 북한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북한 정권이 대남공작원 교육요원 확보를 위해 마치 노예사냥을 하듯이 해변에서 어린 학생들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지난 97년 탈북자의 증언에 의해 선유도와 홍도에서 실종된 5명의 학생들이 북한에 납치되어 공작원 교관으로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과학적 조사에 의해 김영남의 납치가 확인된 만큼 더 이상 거짓말로 세상을 기만하지 말고 지금까지의 비밀 납치의 진상을 낱낱이 고백, 사죄하라”면서 “김영남 등 선유도와 홍도에서 납치된 5명을 무조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모든 정황으로 보아 공작원 교육 목적의 철저한 사전 계획에 따른 표적 납치인 만큼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며 “2002년 일본정부가 북 ? 일 정상회담에서 납치의 시인 및 사과, 송환을 끌어냈던 전례를 고려하여 김영남 등의 송환을 위한 대북협상에 착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두 단체는 “김영남 사건의 원칙적인 해결이 향후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 해결의 길을 여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인 납북자의 생사여부 확인과 송환을 부탁하고, 납치 피의자인 김정일에게 가족의 생사여부라도 알려달라는 납북자 가족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계속 들어야 하는 현실이 지속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다음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자유주의연대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