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결의안 유엔총회에 제출할 것”

방한중인 후베르트 피르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올해도 유럽연합(EU)주도로 대북 인권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르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북핵 검증문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국제 금융위기 등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 뒤 이같이 말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그는 “현재 진행중인 비핵화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검증활동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렇게 되면 EU에서는 북한에 더 많은 개발원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르커 위원장은 남북관계에 언급,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대화가 빨리 재개되는 것”이라며 “EU는 중립적 파트너로서 남북대화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승수 국무총리와 김형오 국회의장 등을 예방한 피르커 위원장은 “한국 정부로부터 일본을 대신해 대북 중유 지원에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위원회는 매년 한 차례씩 평양과 서울을 방문,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역할을 모색해 왔다. 이들은 지난 6월 방북했으며 내년 초 다시 평양을 찾을 계획이다.

피르커 위원장은 협상이 진행중인 한-EU FTA와 관련, “올해 내에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면서 “아직 합의하지 못한 이슈들은 작은 것들로, 실무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공동 대응과 협력이 필요하며 한국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탄탄한 경제기반과 역동적인 수출경제를 가지고 있으니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전날 한승수 총리와 김형오 국회의장 등을 예방했고 이날은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대표단은 한-EU 전문가인 피르커 위원장을 비롯해 유럽의회의 한-EU 자유무역협정 보고관인 데이비드 마틴 의원, 북한 전문가인 글린 포드 의원, EU-미국 관계 전문가인 제임스 니콜슨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