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로 南하사 발목 절단”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의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다친 사고의 원인은 매설된 북한의 ‘목함지뢰’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10일 이번 DMZ 폭발사고 원인 규명 관련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 잔해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안영호 준장을 단장으로 한 총 24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 6,7일 현장 조사를 가졌다.

군 당국은 사고지점이 북한 GP(비무장지대 초소)에서 남쪽으로 930m, 우리군 GOP(일반전초)로부터 북쪽으로 2km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이 DMZ안의 군사분계선(MDL)을 남쪽으로 440m 내려와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발표했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대인지뢰 일종으로 최대 반경 2m에 이르는 살상력을 갖추고 있다.

안 준장은 “폭발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가 확실하며 우리 병력을 공격할 목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 맞다”면서 “지난달 22일에도 사고지점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했으며, 폭발물 잔해 분석결과 목함지뢰가 유실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거한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았고 소나무 목함도 부식 흔적이 없어 송진냄새가 강하게 난다”며 “이는 최근에 매설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사고 지점에 설치된 통문 아래쪽에 두 팔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었다”며 “통문을 열지 않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뢰를 매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의 DMZ 지뢰 도발에 의한 사고는 지난 1966년~1967년 이후 48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측도 이를 심각한 정전위반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목함지뢰 폭발로 당시 임무수행 중이던 김모(23)하사와 하모(21)하사가 크게 다쳤다.

당시 하 하사는 김 하사에 이어 두 번째로 통문을 통과하다 지뢰를 밟아 우측 무릎 위와 좌측 무릎 아래 다리가 절단됐고, 김 하사는 사고를 당한 하 하사를 통문 밖으로 끌고 나오다 통문 남쪽에 매설된 지뢰를 밟아 우측 발목이 절단됐다.

한편 합참은 이번 사고가 북한군의 소행으로 드러난 이상, 각 군 작전사령부에 대비 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 또한 DMZ의 다른 통문과 작전도로에 매설된 지뢰를 대비한 주의 지침도 하달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