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요구사항 수용하면 대북사업중단 재고”

유엔개발계획(UNDP)은 5일 최근의 대북사업 전면중단 결정과 관련, 북한이 지난 1월 UNDP 이사회에서 요구한 조건들을 수용하면 대북사업 전면중단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UNDP 데이비드 모리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UNDP는 북한이 지난달 25일 이사회가 정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대북사업을 전면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UNDP의 대북사업 전면중단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주 북한 고위인사가 유엔본부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이 이사회에서 요구한 조건들을 수용하고 나면 UNDP는 전면중단한 대북사업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대변인이 언급한 북한 고위인사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또 UNDP의 대북사업 전면중단 결정이 현재 북한에서 사업을 진행중인 세계식량계획(WFP)나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하원 외교위 소속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넨 의원(공화.플로리다주)은 이날 성명을 내고 UNDP의 대북사업 전면중단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작년 10월 북한의 핵실험과 같은 불법적이거나 위험한 목적으로 전용되도록 할 수 없다”며 적극 환영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예외적인 대우를 주장하며 호전적인 요구를 하는 북한을 다뤄야 하는 국제사회에 중요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면서 “김정일은 주민들의 복지를 도모하기 보다 권력유지에 더많은 관심을 가져왔는데 김정일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자기 입맛대로 하려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UNDP는 지난 1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자료를 인용, 북한이 UNDP의 개발자금을 핵개발에 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향후 3년간 대북사업 승인을 보류한 채 외부감사 결과를 반영,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해 승인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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