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사이버공격 배후라면 또다른 도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주요기관들을 목표로 한 연쇄적인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맞다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또다른 도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8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대북제재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남북과 북미간에 사이버상에서 새로운 긴장국면을 맞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악성프로그램이 한국의 청와대와 국방부, 의회뿐만 아니라 미국 백악관까지 포함해 한미 양국 주요 기관의 26개 웹사이트를 목표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클링너 연구원은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가 작년에 북한군이 1996년 500명에서 1천명에 달하는 전문 해커부대를 창설했고 2006년에 한국과 미 국방부를 목표로 해킹을 시도, 많은 피해를 입힌 적이 있다고 공개한 내용을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 가능성을 지목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또 미국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미국 사이버방어의 허점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인 NPR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사이버안보 전문가들은 지난 수일 동안 미국과 한국의 웹사이트를 마비시킨 동시다발적인 공격은 앞으로 있을 일들을 예고하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전문가는 이번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대규모 공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수백만대가 아니라 수천대의 컴퓨터가 해커들에 의해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PR는 한국의 의원들이 북한에 의한 공격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출신인 스튜어트 베이커는 이와 관련, “북한은 세계 인터넷 서열에서 최하위는 아닐지라도 하위 10% 정도 수준 밖에 안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인터넷 후진국인) 북한이 만약 충격을 주는 공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정교한 기술을 가진 나라가 가할 수 있는 공격을 우려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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