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색서체 `동심야웅체·립체고구마체…’

북한의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평양정보센터(PIC)가 다양한 서체(書體)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PIC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능한 서체창작가들이 망라된 서체개발팀이 각종 컴퓨터조작 체계에 대응해 붓글과 장식체를 포함한 독특한 조선글(한글) 서체 300여종을 개발했다.

이 서체는 각 50종의 서체가 담긴 서체묶음집 1∼5집으로 나눠져 상품화 돼 있다.

서체 견본에는 동심을 드러내는 ‘동심송이체’와 ‘동심야웅체’를 비롯해 불길을 형상화한 ‘장식불길체’와 ‘장식홰불체’, 다소 우스꽝스러운 ‘립체고구마체’ 등이 소개돼 있다.

PIC는 또 손전화(휴대폰)와 PDA용 서체와 중국어, 일본어 서체도 개발했다.

지난 86년 평양시 보통강 구역에 설립된 PIC는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신 컴퓨터 전문가 200여명이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포항공대와 정보기술(IT) 분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최근 모바일 게임 ‘소년장수’를 비롯해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창덕’, ‘단군’ 등을 개발했으며 싱가포르와 중국에 지사와 합작회사 등을 개설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서체는 사람들을 정치사상적으로, 문화정서적으로 교양하는 수단”이라면서 그 기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김일성 주석의 서체를 ‘태양서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백두산서체’, 김 위원장 생모인 김정숙은 ‘해발(햇빛)서체’로 명명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