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 탄도미사일, 유럽위협 증대”

유럽을 향한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들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어 이런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보고서가 11일 밝혔다.

마셜 빌링그슬리 나토 부사령관은 “1만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는 나토 지도부가 지난 2002년 프라하에서 회동했을 때 내린 결론에 따라 지난 4년간 연구한 결과”라며 “인구밀집지역과 군부대, 나토 회원국 영토 내로 탄도미사일이 날아들 경우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나토 영토에 대한 이란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위협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현재 전역미사일 방어(TMD) 체제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미사일 위협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다만 “현행 나토의 미사일방어체제인 ‘ALTBMD’는 나토내 인구밀집지역과 영토의 전부를 보호할 수 없다”면서 “초(超)고도나 우주에서 적국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시스템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몇몇 요격장소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은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비,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마련한 미사일 요격지 외에 폴란드와 루마니아, 영국을 제3의 요격지 후보로 계획하고 있다.

빌링그슬리 부사령관은 그러나 “미사일방어망 구축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나토 회원국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은 미국의 이같은 구상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보고서는 특히 이란의 중거리 샤하브-3 미사일 공격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이란 미사일은 북한과 시리아 등 국제테러리즘과 연결돼 더욱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와 중국 등 기존 미사일 보유국들의 위협에 대해서는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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