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 커넥션, 美 강경입장 초래”

북한-이란의 관계 강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협상에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신문이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전망했다.

이 신문은 28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이란이 핵미사일 제조 지원의 대가로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지난 주말 슈피겔 잡지의 보도를 접한 분석가들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이란 망명객은 21일 이란이 핵무기 운반용 미사일을 은폐하기 위한 방대한 지하 터널망을 운용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 터널망 건설을 지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란 커넥션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관심이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북한-이란 커넥션에 대한 일련의 보도들은 공교롭게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란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공유하기를 원하는 반면 이란의 석유는 에너지난에 처한 북한에 숨쉴 공간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노틸러스연구소와 함께 일하는 강정민 박사는 “이란에 미사일 기술, 북한에 석유는 양국에 매력적인 교환방식”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 남성욱 교수는 최근 북한-이란 커넥션에 대해 “코너에 몰린 나라들 사이 반미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전봉근 부장은 워싱턴과의 협상에서 “북한과 이란은 상대방이 취하는 조치들을 주시할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이란은 자국의 핵연료 활동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더 세게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국인 북한에 평화적인 목적의 핵프로그램을 허용한다면 NPT 가입국인 이란의 핵연료 재개활동을 중단시키고자 하는 미국의 움직임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