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념 스탈린보다 히틀러에 가깝다

미국 태생의 북한학자인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는 북한 체제를 이끄는 핵심 이념이 사회주의가 아니라 극단적 민족주의(paranoid nationalism) 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어스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최신호 기고를 통해 “북한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북한 지도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좌우하는 사고는 마르크스-레닌의 사회주의 사상이 아니고 한민족의 우월성과 순수성을 강조하는 극우적 민족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이 잡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외부인들은 그동안 북한을 본질적으로 공산국가로 규정해 왔지만 북한은 스탈린 체제와 같은 극좌 공산국가와는 다르며 극우 성향의 민족 우월주의 국가라고 해야 한다”며 “극우적 민족주의 성향은 북한에서 1940년대 말 이후 줄곧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주체 사상은 극우 민족주의 사상을 포장하기 위한 외피에 불과하고 주체 사상의 이념이 북한 체제나 지도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을 미친 적이 거의 없으며 중국과 러시아와도 이념상 차이가 크다고 마이어스는 주장했다.


마이어스는 1940년대 이후 북한의 체제 선전 문구나 포스터, 북한의 문학 작품, 노동신문 등 언론의 보도 내용, 북한 TV 드라마나 영화 등 모든 공개된 매체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극우 성향의 민족주의 사고나 이념이 철저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마이어스는 “평양의 주된 이미지는 흰색으로 표현되고 이는 단일 민족으로서의 순수한 혈통과 순결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극우적 민족주의 성향은 일본 식민지 지배의 영향을 받았으며 일본의 민족 우월주의 정신을 한국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마이어스는 “북한이 민족주의 이념을 포기하리라 기대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이는 체제의 정당성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며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외부 세계가 북한에 대해 `채찍과 당근’ 전략을 동원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게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마이어스는 미국 뉴저지 태생으로 어린 시절을 버뮤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보냈고 북한 문학을 전공해 독일 루르 대학과 튀빙겐 대학 등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 동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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