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어린이날’은 6월1일

남한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온통 어린이 세상이 펼쳐지지만 북한에서는 평일이어서 학생들은 학교에 가고, 부모들은 회사로 출근을 하는 일상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특별히 어린이날이 지정돼 있지는 않지만 어린이날에 견줄 수 있는 날은 ‘국제아동절’인 6월1일이 꼽힌다.

국제아동절은 1950년 지정돼 탁아소나 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이 날에는 각지 탁아소, 유치원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며칠동안 연습해 준비한 노래.춤.기악.화술 등 다양한 예술종목을 무대에 올리고 반 별로 달리기, 자전거타기, 줄다리기 등 체육.오락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탁아소.유치원에서는 인근 공원이나 경치 좋은 곳에서 이런 행사를 열기도 한다.

국제아동절에는 평양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여성.근로자들이 주축이 된 기념보고회, 강연회 등은 물론 다양한 체육.오락회도 열리며 외국 어린이들과 친선연대 모임을 갖기도 한다.

또 만 7세부터 14세까지 학생들이 가입하는 ‘소년단’ 창립일인 6월6일도 어린이들을 위한 기념일이다.

소년단 창립일에는 각지 소학교에서 입단식을 개최하고 입단식 선서 제창, 붉은 넥타이 및 소년단 휘장 달아주기 등의 행사를 가져 마치 남쪽의 스카우트 선서식을 연상케 한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5월은 모내기 등을 돕기 위해 농촌지원활동을 갖는 등 오히려 분주한 시간”이라며 “하지만 6월에는 두 행사가 열려 어린이들은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남북간의 차이로 2006년에는 6.15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가 어린이날 특별행사를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에서는 난색을 표시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5월5일은 김일성 주석의 반일통일전선인 ‘조국광복회’ 결성일로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조국광복회를 “김 주석이 항일무장투쟁 시기 창건하고 영도한 우리나라 첫 반일민족통일전선 조직”으로 평가하면서 “조국광복회는 일제의 식민지 통치를 뒤집어 엎고 조국광복의 역사적 위업을 완성하는데 불멸의 업적을 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5월5일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들은 어린이와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기 보다는 김 주석의 업적을 찬양하는 논조로 채워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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