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사들의 눈물겨운 중화상 유아 살리기

“외과과장은 50여리 떨어진 곳에 달려가 오소리기름을 얻어오고…담당의사는 민물고기를 잡아 영양액을 만들고…”

10일 입수된 노동신문 최근호(2.23)가 작년 12월 말부터 강원도 회양군 인민병원(원장 리영옥)이 두살배기 화상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낙후된 의료현실을 극복하려는 북한 의료진의 눈물겨운 노력과 희생을 엿볼 수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두살배기 환자가 병원에 실려온 것은 지난해 12월 29일로, 전신 20%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병원은 즉각 긴급협의회를 열어 치료에 착수, 다행히 4일만에 환자가 쇼크상태에서 벗어났지만 떨어질 줄 모르는 고열이 문제였다.

치료팀은 이에 따라 피부이식은 물론 영양상태 개선대책의 실행에 들어갔다.

이 신문은 입원 20일만에 이뤄진 1차 피부이식수술 상황에 대해 “병원에서는 이식수술을 의료일꾼들 자체로 하려고 소문을 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리영옥 원장과 초급당비서 등 의료일꾼들이 수술실로 들어서려는 순간 난데없이 도(道) 당위원회와 군(郡)인민위원회 일꾼들, 군에 실습 나왔던 원산의대 학생들과 간호원 실습생들이 달려왔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인간사랑의 화폭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이 기관 일꾼들과 학생들의 방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식용 피부를 제공하려고 자원해 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평양방송은 강원도 인민병원에서 피부이식 수술이 있을 때 의료진 등 100여명이 자기 피부를 제공하겠다고 나서 환자를 소생시켰다고 지난해 보도했었다.

이 신문은 또 수술 후 노력에 대해 “담당의사는 강에서 얼음을 깨고 민물고기를 잡아 영양액을 만들어왔다. 외과과장은 읍에서 50여 리 떨어진 금곡리까지 찾아가 오소리기름을 얻어 달려왔다. 약국 일꾼들은 필요한 약품을 생산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오소리기름은 화상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대목은 북한의 열악한 의약품 상황을 보여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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