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북한에서 여성들의 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낙태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불법 낙태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낙태가 성행하면서 방학을 맞은 의대생들이 돈벌이로 낙태를 시술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국의 산아장려 방침으로 피임, 낙태 범죄에 대한 단속이 최근 강화되면서 산부인과에서 낙태가 어려워져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이 암시장을 찾고 있다”면서 “특히 장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가두여성(전업주부)들이 임신을 할 경우 생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더욱 낙태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출산은 고생의 시작이다’는 여성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낙태하거나 고리(피임)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병원의사들도 불법 낙태에 대한 법적처벌이 두려워 많은 돈을 뇌물로 바치지 않는 이상 낙태를 해주지 않으면서 암시장에서 싼 가격에 낙태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각자 능력에 따라 학비벌이에 나섰다”면서 “돈벌이 수단 중 인기였던 외국어 가정교사를 밀어내고 산부인과를 전공한 의대생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인기 돈벌이 직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산부인과 의사들이 낙태를 꺼리면서 대신 방학을 맞은 의대생들이 돈벌이를 위해 불법 낙태 시술을 해주고 있다. 여성들도 또한 싼 가격에 낙태를 받을 수 있어 암시장에서의 낙태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암시장을 조력하는 의대생들은 시간당 들어오는 낙태환자 한명 당 일급이 지급된다”면서 “의대생 일급은 평균 5만원(약 7달러)으로 월 100달러 이상 돈을 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암시장에서의 낙태 시술 경력은 다른 대학생들의 외국어 가정교사 경력보다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의대생들의 낙태시술은 여름방학 깜빠니아(짧은 기간) 돈벌이로는 일순위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대학생들은 겨울, 여름방학 기간 방학과제 수행보다는 돈벌이에 나서 새 학기 학비와 학용품을 준비한다”면서 “외국어, 컴퓨터, 예능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가정교사로 돈을 벌었지만 이제는 불법 낙태시술 조력자로 나선 의대생들의 돈벌이가 최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