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美 압력으로 멕시코, 北선박 억류” 주장

북한이, 멕시코 정부가 미국정부의 압력으로 지난해 7월 멕시코 해안에 좌초한 화물선 ‘무두봉호’를 강제로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유엔대표부 안명훈 차석대사는 8일(현지시간)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서방언론만을 대상으로 한 회견에서 멕시코 당국에게 상업적 목적의 화물선인 무두봉호에 대한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안 차석대사는 “멕시코 당국이 강제로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정부가 무두봉호를 풀어주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엔 산하 북한제재위원회는 최근 무두봉호가 불법 무기거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대상에 오른 ‘원양해운관리회사(OMM)’가 소유한 선박이라고 멕시코 정부에 통보했다.

그러나 안 차석대사는 무두봉호가 유엔 제재대상 품목을 전혀 싣지 않았으며, OMM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두봉호는 지난해 7월14일 멕시코 남동부 베라크루스의 툭스판항과 13㎞ 떨어진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했다. 당시 멕시코 정부는 배가 좌초하는 과정에서 인근 해역의 산호초를 파괴했다며 손해배상과 예인비를 요구했다.

이에 멕시코 주재 북한대사관측은 예인비를 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두봉호가 OMM의 자산인 것으로 드러난 뒤 멕시코 정부가 계속 억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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