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美적대정책 때문에 핵무기 보유” 주장

지난 7일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위원회 회의에서 남북한이 북한 핵문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벌였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한국은 북한의 핵 포기와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한 반면 북한은 핵무기 보유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억제 수단이라며 충돌했다.

백지아 한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이 국제 비확산 체제의 초석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서방 6개국이 이란핵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합의를 이룬 사실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면 북한 핵 문제는 핵 비확산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개발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며 “북한이 진지한 태도로 비핵화에 임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명훈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반론권을 요청하고 “핵무기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라는 외부 조건에 대응해 보유 중”이라며 “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백 차석대사가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대북 적대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에 백 대사는 곧바로 반론권을 얻어 “유엔안보리 대북 결의들에 따라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 개발계획을 포기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백 차석대사는 또 “한국과 미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의 적대 행위에 맞서 방어적 수단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왔으며, 투명한 방식으로 북한 측에 미리 훈련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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