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리공장, 절반 南등 해외 수출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북한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이 북한 내부의 수요를 충족함에 따라 수출을 비롯한 새로운 판로 개척과 생산품목 다각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공장은 그동안 평양시내 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아파트 등에 창유리를 공급해왔으나, 이제 이 공장에서 생산된 유리의 50%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리공장의 부지 내에는 선박이 들어올 수 있도록 부두가 꾸려져 있다”며 “부두 주변에서는 유리 원자재를 실어온 다른 국내 선박과 공장에서 생산된 유리를 실어가는 외국 무역선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내 소비량에 비해 많은 양은 아니지만, 남쪽 기업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판유리를 들여오고 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말했다.

이 공장의 하루 원료 소비량은 300t이며, 제품의 절반은 3㎜ 두께의 내수용으로, 나머지 절반은 4∼5㎜의 수출용으로 제작된다.

대안친선유리공장은 수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새로운 생산라인 설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새로운 설비를 도입해 강화유리와 착색유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국제시장에서 강화유리는 일반유리의 8배, 착색유리는 15배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이 공장의 박정웅 지배인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새로운 생산공정이 완성돼 공장에서 다종다양한 유리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공장이 승승장구하면 그만큼 나라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판유리 외에 유리병 공장 건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리병 수요가 많은 남측과 합작사업 성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북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은 대안친선유리공장 인근에 병유리 공장을 세우기 위해 남쪽의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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