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폐 관련 송민순-우다웨이 ‘창의적 의견교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중국측이 발표하지 않고 있고 우리측에 어떤 통보나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의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그와 관련해 언급할 만한 입장에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과거 세 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방문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중국과 북한이 방중 사실을 밝힌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사전에 통보한 내용은 없으며 중국 정부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면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 장관은 북핵 6자회담과 관련, “정부는 6자회담의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금년 중에 ‘9.19 공동성명’의 이행계획이 타결되고 실천과정이 개시되도록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차관보가 9∼10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 속개방안과 진전방안을 협의했으며,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동북아 3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11일 오후 10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해 12일 오전 송 차관보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교착상태의 북핵 6자회담 재개와 19일로 예정된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 대해 사전조율을 한 뒤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특히 북한의 위폐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핵 이외의 문제가 6자회담의 과정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되며 따라서 별도 채널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최근 송 차관보와 우 부부장간의 회담에서도 그런 차원에서 국제적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창의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와 관련, “양국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기 위해 작년 경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제는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문제를 논의하는 단계로 발전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양국간 외교안보 고위급 회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한미동맹과 미래비전, 동북아 지역정세,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문제 등을 심도있게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전략대화를 전후로 뉴욕을 방문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국 대사를 면담하고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해 행정부와 의회, 학계, 언론계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전 마디 사파리 이란 외무차관의 예방을 받고 “지난해 수입제한으로 양국민의 우려를 초래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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