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언명’이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언명(言明)’을 통해 유엔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을 비난했다.

외무성은 주요 사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 또는 주장을 대외적으로 밝힐 때 ’성명’, ’대변인 성명’, ’대변인 담화’, ’대변인 대답’ 등 다양한 형식을 빌려 쓴다.

대변인 언명도 그 가운데 하나로 새로운 주장이나 내용을 담기보다 당국의 의사를 간단히 언급하고 재확인할 때 이용되지만 상대적으로 격은 떨어진다.

언명의 사전적 의미도 “자기의 의사나 태도를 공식적으로 말이나 글로 밝히는 것”(조선말대사전)으로 돼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금껏 다양한 사안에 대해 언명을 발표해왔다.

대변인은 지난해 6월 2일 언명에서 “조(북)ㆍ일 수뇌상봉의 정신을 실현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입장”이라며 “고이즈미 총리가 국교 정상화의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의향을 표명한 데 대해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 1월 25일에는 “최근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를 국제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화와 관련한) 그 어떤 형태의 다자회담에도 절대로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밖에 “미국이 위약금을 지불할 때까지 경수로 건설장비 반출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2003년 11월 11일), “조선반도 핵문제는 조ㆍ미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2003년 2월 28일) 등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할 때 활용됐다.

20일 발표된 대변인 언명은 “인권문제가 반공화국(反北) 적대행위의 공간으로 계속 악용된다면 우리는 그에 결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불쾌감 섞인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외무성의 발표 형식을 사안의 중요성이나 격(格)으로 따진다면 ’성명’, ’대변인 성명’, ’대변인 담화’에 이어 ’대변인 대답’과 ’대변인 언명’이 놓인다. 언명은 그만큼 형식도 자유롭고 포함하는 내용도 다양하다.

한편 북한은 외무성 발표 외에 주요 언론매체를 통한 비망록, 상보(詳報), 기자회견, 보도, 공개질문장, 공보, 고발장, 고소장, 호소문, 논평 등 갖가지 형식으로 대외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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