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美와 대화 무용…핵 억제력 더 강화할 것”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의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대화도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오바마 미 행정부의 100일간의 정책동향을 본 결과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선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우리는 이미 밝힌 대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말하고 “우리를 변함없이 적대시하는 상대와 마주 앉았댔자 나올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최근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은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결코 그 누구의 주의를 끌어 대화나 해보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특히 대변인은 버락 오마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최근 대북 발언과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대변인은 “현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두고 ‘도전’이니 ‘도발’이니 하면서 ‘응당한 징벌’을 가해야 한다고 하고, 국무장관은 우리 제도에 대해 ‘폭정’이니 ‘불량배 정권’이니 하는 등 전 정권이 일삼던 적대적인 험담들을 그대로 받아 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키리졸브’ 한미군사엽습을 언급하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자리에 들어앉기 바쁘게 우리의 안전을 심히 위협했다”고 지적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선 “국방공업을 물리적으로 말살하려고 책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이처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분간 북핵 정국도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억지력 강화’ 의사도 분명히 해 핵과 미사일 실험 강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을 순방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과 다자 및 양자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계속 피력해 왔다”며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재의 긴장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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