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옥수수, 2년만에 천원대로 가격 하락…”구매력 향상 영향”

북한 평양을 비롯해 주요 지역에서 쌀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쌀 대체 식량인 옥수수 가격이 2년 만에 천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 동안 옥수수 가격이  쌀값의 절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쌀공급 증가와 주민들의 구매력 증가로 이런 추세가 무너졌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혜산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 2월에 2000~2200원이었던 옥수수(1kg) 가격이 최근 들어 1500원으로 떨어졌다”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눅어지고(싸지고) 있지만 시장에서 옥수수를 찾는 주민들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쌀 가격이 4000원대면 굳이 강냉이(옥수수)를 사먹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래서인지 현재 시장에서는 옥수수보다 쌀 판매가 더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평양, 신의주, 혜산의 쌀 1kg 가격은 각각 4000원, 4300원,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00원, 200원, 100원 하락한 가격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옥수수 1kg 가격은 평양, 신의주, 혜산이 각각 1400원, 1550원, 1500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500~700원 가량 하락했다.


소식통은 “원래 쌀 가격이 4000원이면 옥수수는 2000원 정도에 거래되어야 하는데 최근엔 옥수수 가격이 쌀 가격과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웬일로 옥수수가 눅어지냐(싸지는냐)는 반응이면서도 정작 옥수수는 찾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 가격이 1500원까지 내려간 데 대해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평양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들에서 지속적으로 쌀 식량 배급이 이뤄진 점과 지난해 북한 전역에서 풍년이 든 것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쌀이 비쌀 때에는 강냉이밥으로 끼니를 때웠던 주민들이 쌀값이 내려가자 이밥(쌀밥)을 주로 해먹으려고 한다”면서 “주민들은 가공을 거치고 가공과정에서 손실이 있는 옥수수보다 쌀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시장에서 옥수수 판매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국제사회의 제재로 쌀 보다는 옥수수 지원이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쌀 보다 옥수수 가격이 더 빨리 하락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급과 풍년으로 시장에서 쌀의 공급량이 늘어나고 노동자 월급 인상에 따른 구매력이 커진 주민들이 쌀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옥수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옥수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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