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화계 올해 화두는 `군인의 애국심’

북한 김정일 정권이 이른바 ’선군정치’를 통치구호로 내세우고 경제건설과 체제단속을 위해 ’사회주의 애국심’을 주민들에게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도 군인들의 애국심을 부각시키는 내용을 위주로 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북한에서 나온 영화는 불과 4편. 그중 3편이 선군정치, 특히 군인들의 애국심에 초점을 맞췄다.

12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4.25예술영화촬영소가 영화 ’그날의 중위’를 내놓았다.

영화는 6.25전쟁 때 “월미도를 지켜싸운 영웅 중대장과 전투훈련 도중 뜻밖의 정황 속에서 전우들을 목숨바쳐 구원한 선군시대 영웅 중대장의 넋을 이어 부대의 전투력 강화에 모든 것을 바쳐가는 한 인민군 중위의 높은 정신세계를 형상하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소개했다.

이 촬영소는 지난달과 10월에도 ’우리를 지켜보라’와 ’군항의 부름소리’를 각각 내놓았다.

북한은 영화가 제작될 때마다 이 사실과 함께 줄거리 등을 언론매체를 통해 알린다.

’우리를 지켜보라’는 군관(장교)학교를 졸업하고 소대장으로 임명된 주인공이 “병사들의 가슴마다에 사회주의 제도의 귀중함을 새겨줘 자기들이 지켜선 조국이 얼마나 위대하고 고마운 품인가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도록 한다”고 중앙통신(11.14)은 설명했다.

’군항의 부름소리’는 “조국의 바다를 지켜 한생을 묵묵히 바치며 부대의 전투력 강화에 헌신하는 어느 한 해군부대 초기복무 사관의 정신세계, 선군시대 인간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중앙통신(10.31)은 말했다.

북한 영화계의 이같은 동향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과정에서 유난히 군인들의 애국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김 위원장은 군부대 시찰 때면 군인들이 자체적으로 놀리는 자재를 찾아내 병영을 건설하고 ’식의주’를 해결하고 있는 데 대해 “숭고한 애국심이 낳은 빛나는 결실”이라고 평가하곤 했다.

북한이 지속되는 경제난을 겪으면서 일반 주민은 물론 군인들 사이에서도 개인주의와 배금주의가 확산되는 등 사상이완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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