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연형묵, 생전 軍 차수 칭호급받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연형묵(2005년10월 사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생전에 인민군 차수의 군 계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입수된 북한 노동신문 최근호(6.1)는 김정일 위원장과 연형묵 전 부위원장의 “깊은 인연”을 소개한 ’선군영장의 숭고한 동지애의 세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연형묵 동무가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면서 그에게 “조선인민군 차수의 군사칭호”를 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병석에 있던 연 전 부위원장에게 “새로운 활력을 부어주려고 차수 군복까지 만들어 놓고 기다렸”으나 “사랑하는 전사(연형묵)에게 군복 한번 입혀보지 못하고 떠나보내게 되시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이 연 전 부위원장의 병에 대해 겸직하고 있던 자강도당책 직을 내놓고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평양에 귀환한 직후(2005년)부터 악화됐고 그가 차수복을 끝내 입어보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설명한 점으로 미뤄, 차수 승진은 사망이 임박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연 전 부위원장이 차수 칭호를 받은 것을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차수는 북한 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계급체계로, 대원수(김일성)와 원수(김정일.리을설) 다음이며, 현재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김영춘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총 11명이다.

노동신문은 이어 김정일 위원장이 평소 연 전 부위원장을 “연 비서”라고 부르면서 각별한 신임을 표시하곤 했다며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연 전 부위원장의 병이 악화되자 “내가 있는데 연형묵 동무가 어떻게 죽을 수 있는가, 김정일이 있는 한 연형묵 동무는 절대로 죽을 수 없다”며 매일 전화로 치료 및 건강 상태를 점검했고, 외국 병원에서 수차례 치료받게 했다. 연 전 부위원장은 2004년 11월 러시아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던 ’고난의 행군’ 시기 나의 오른팔이었고 국방위 부위원장, 도당 책임비서이기 전에 나의 가장 친근한 총대동지였다”며 “고난의 행군시기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고 우리 혁명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연형묵을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연 전 부위원장이 “4개의 외국어를 소유한 박식한 실력자”이자 “정치, 경제, 군사, 외교, 공업과 농업의 어느 부문에 대해서도 막힘이 없는 유능한 간부였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