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역사학술지, 中동북공정 거듭 반박

북한의 학술지가 “고구려의 역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조선 민족의 역사로 빛날 것”이라며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강력 비판했다.

21일 입수된 북한의 계간지 ’력사과학’ 최근호(2008.1호)는 고구려를 거듭 “조선 민족의 나라”라고 못박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고구려의 역사를 조선역사 서술 체계에서 취급하는 것을 자명한 것으로 여겨왔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일부 대국주의 사가들은 마치 고구려의 역사가 조선 역사의 한 부분이 아니라 그 어떤 주변 나라 역사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던 것처럼 그릇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학술지는 지적하고 “이러한 조건에서 고구려가 어느 민족의 나라이고, 그 역사가 어느 민족의 역사에 속하는가 하는 문제를 바로 해명하는 것은 절박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학술지는 “옛 사람들의 역사적 인식 문제가 고구려의 민족별 소속 문제를 밝히는 가장 위력한 근거”라며 ’삼국사기’, ’삼국유사’, ’제왕운기’ 등 삼국을 다룬 고려시대 역사서의 구성체계와 내용을 소개한 뒤 “고려 사람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를 하나의 민족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학술지는 특히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를 ’해동삼국’으로 표현하고 중국과 삼국을 ’내(內)’, ’외(外)’로 구별했다면서 “김부식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중국의 옛 국가들과 완전히 구별되는 나라일 뿐 아니라 틀림없는 ’우리 나라’, ’조선의 나라’로 확고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삼국사기는 왕의 명령에 의해 국가적으로 편찬된 정사(正史)였던 만큼 저자 김부식의 이러한 인식은 곧 고려시기의 국가적 인식이었다”고 학술지는 말했다.

학술지는 이와 함께 고려의 역사를 서술한 ’고려사’에서 “고려가 고구려와 같은 민족의 나라, 고구려의 뒤를 이은 계승국이라는 고려시대 사람들의 확고한 역사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고 고려는 이러한 역사인식에 따라 고구려 후기 별칭.약칭이었던 국호를 쓰고, 고구려의 옛 수도인 평양을 중시하는 정책을 폈다고 지적했다.

학술지는 중국 원나라 때의 역사서 ’송사(宋史)’에서도 ’고려는 원래 고구려’라고 명시했다면서 “고려와 동시대에 존재한 주변나라 사람들도 고려사람과 마찬가지로 고려와 고구려를 하나로 연결시켜 보았다”고 설명했다.

’력사과학’은 지난해(제2호)에도 “고구려가 자기의 군주를 왕이라고 하였다 하여 그것을 당시 중국의 정치체계에 맞춰 보려고 중국 황제 밑에 있던 제후라고 규정하는 일부 학자들의 견해”에 대해 “지난날 동아시아에 존재한 모든 나라들을 덮어놓고 중국의 틀에 맞춰보려는 선입견적인 태도에서 출발한 비과학적인 이론”이라며 동북공정을 논박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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