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 종목 강세…런던 올림픽서 효자 노릇 할까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 등 가장 최근 열린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획득한 15개의 메달 가운데 10개는 여자 선수들이 따냈다. 북한의 여성 유도와 레슬링은 2000년대부터 강세를 보여 올림픽 메달 효자 종목이다. 때문에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여자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메달을 딸지 주목된다.


북한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까지 5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2개 등 총 26개의 메달을 땄다. 이 가운데 남자 선수들이 따낸 메달은 총 22개다.


특히 남자 복싱·레슬링 선수들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 동메달 5개 등 19개의 메달을 따내당시 올림픽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남자와 여자 선수들이 각각 메달 2개를 땄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3개의 메달을 따, 2개의 메달을 딴 남자 선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6개의 메달 가운데 5개를 여자 선수들이 휩쓸었다. 


북한은 2000년 이후 이전의 메달밭이었던 남자 복싱·레슬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남자 복싱과 레슬링은 3개의 메달밖에 따내지 못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역도와 레슬링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여자 유도와 여자 축구다.


여자 유도의 안금애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했지만 올해 폴란드 바르샤바 월드컵에서 1위에 올라 메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여자 유도 영웅 계순희가 코치로 합류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였던 여자 역도도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 8위인 여자축구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 파견된 선수단 51명 가운데 37명이 여자 선수다.


북한서 체육계 관련 일을 한 경험이 있는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1990년대 말부터 북한의 국가체육위원회에서 여성 체육 사업을 강화하는 지침을 내렸다”면서 “경제·식량난으로 왜소해진 남자 선수들의 체력·체격이 외국 선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자체적으로 내려 이 같은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여성들은 경제난·식량난에도 억척스럽게 견뎌내는 등 생활력이 강해 운동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북한은 정책적으로 국가 대표에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여성 체육사업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왔다”고 덧붙였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