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초등생 축구선수 지망 ‘열풍’

▲ 지난 9월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북한 대 스웨덴 경기에서 골을 넣은 북한의 리은숙(오른쪽)이 동료 리금숙(중앙)과 리은경과 기뻐하고 있다ⓒ연합

북한의 여자축구가 세계무대를 휩쓸면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소학교(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북한 체육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연간 소녀들 속에서 축구 지망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소학교 여학생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각종 국제대회를 주름잡고 있기 때문.

북한 여자축구팀은 2001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듬해 4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알베나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또 2002부산아시안게임과 2006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를 석권했으며 최근 열린 2007아시아축구연맹 U-19 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하는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발전하는 조선여자축구’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의 청년여자축구선수들이 얼마전 중국에서 진행된 제4차 아시아청년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경기에서 우승함으로서 조선팀이 아시아에서 차지하고 있는 ’패권적 지위’는 더욱 공고화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진 조선의 여자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자기의 첫 선을 보인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 조선선수들은 우수한 실력으로 공화국 깃발을 수많이 휘날렸다”며 “조선선수들은 앞으로 있게 될 국제경기들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활약상에 대한 소학교 여학생들의 관심과 축구 유망주 조기발굴을 위한 북한 교육당국의 정책이 맞물리면서 여자축구 지망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작년 4월부터 군.구역 별로 2∼3개 소학교에 ’체육전문화학급’을 설치해 축구, 탁구, 예술체조, 육상 종목 유망주 발굴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제1회 전국소학교 체육학급 체육경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이 대회 여자축구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동문소학교 류소향(10)양과 인터뷰를 시도하는 등 북한의 축구붐을 소개했다.

정확한 슈팅과 뛰어난 문전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류양은 함북 허령소학교와 결승전 때 5득점을 하는 총 7차례의 경기에서 12득점을 해 ’득점표창’을 받았다.

대회가 끝난 직후에는 대동강구역 청소년체육학교에서 2∼3살 많은 상급생들과 함께 전문적인 체육교육을 받고 있다.

류양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국제경기들에서 조국의 명예를 떨치는 언니들의 축구경기 모습을 보면서 축구선수가 될 결심을 굳혔다”면서 “기술을 더 열심히 연마해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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