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성지 “고부간 화목이 가정의 평화”

북한의 월간 여성잡지 ‘조선여성’ 4월호가 주위로부터 행복한 가정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는 두 집안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례를 소개하며 고부간 화목이 곧 가정의 행복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19일 입수된 조선여성은 ‘사회주의 도덕과 생활’이라는 코너에서 ‘가정의 화목은 전적으로 우리 며느리들에게 달려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에 사는 50대의 며느리 최복실씨와 ‘며느리를 귀중히 여기면 행복이 꽃펴 납니다’라는 제목으로 황해남도 송화군에 사는 시어머니 류효애(83)씨의 사례를 소개, 귀감으로 본받을 것을 권장했다.

대가정의 맏며느리로 30여 년의 세월동안 시조부모, 시부모를 극진히 모셔왔다는 최씨는 주위에서 “무던한 맏며느리”, “언제나 웃고 있는 며느리”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며느리들이 시부모님을 극진히 공대하고 존경하는 것이 바로 가정의 행복을 꽃피우는 중요한 담보이며 자식의 도리인 동시에 공민적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시부모님들을 혁명선배로 생각하면 한끼 밥상을 차려도, 옷 한 가지를 장만하여도 정성을 다하게 되고 또 시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남편을 돕는 일 중의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할 때 몸가짐 하나, 인사말 하나라도 더 단정하게, 더 살뜰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사실 나라가 어려움을 겪다 보니 생활에서 부족한 것이 많은 오늘 시부모님들을 잘 모신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고 최씨는 토로해 특히 눈길을 잡는다.

아들 내외와 함께 살고 있다는 시어머니 류씨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정말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이라고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며 그 비결은 바로 며느리와의 화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해전 자신이 중병으로 앓아 누웠을 때 며느리가 밤을 새우며 며칠간 동분서주했던 일은 “온 읍이 다 아는 미담”이라며 “집안에서 며느리는 참으로 귀중한 사람이며, 며느리의 마음을 알아주고 적극 도와줄 가장 가까운 사람은 우리 시어머니들”이라고 지적했다.

류씨는 자기 아들을 귀중히 여기는 만큼 “며느리가 귀중하며 며느리에 대한 사랑은 곧 아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시어머니들이 먼저 며느리들을 친딸처럼 귀중히 여기며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 부을 때 며느리들은 그보다 몇 배나 뜨거운 마음으로 시어머니들을 존경하고 공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선 전통적인 고부 갈등 외에 경제난이 심화되는 데다 그에 따른 며느리들의 경제활동 등으로 고부 갈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조선여성’과 대중잡지인 `천리마’ 등 출판물과 신문 등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서로 지켜야 할 예의를 종종 소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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