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성들 피임방법으로 `자궁고리’ 선호

북한 여성들은 피임 방법으로 여전히 ‘자궁고리(루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북한 인구연구소가 유엔인구기금 및 국제가족계획연맹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2002년 재생산건강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기혼 여성 5천539명을 상대로 피임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68.6%가 피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 여성 가운데 자궁고리와 콘돔 등 현대적 방법을 쓰는 여성이 58.2%, 주기조절이나 질밖사정(질외사정) 등 전통 방법이 10.4%를 차지했다.

현대적 방법의 종류는 자궁고리가 42.8%로 가장 많았으며 콘돔 5.8%, 여성 영구피임 4.4%, 알약 3.7%, 좌약 0.9%, 남성 영구피임 0.8%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고리 등 현대적 피임 방법 이용률은 5년 전인 1997년 조사 때와 비교해 소폭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자궁고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5년 전보다 감소한 반면 콘돔 등 다른 현대적 방법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여성들이 다양한 피임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혼 여성 80%는 피임 방법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병원이나 진료소를 통해 사전에 인지했으며 영구피임 여성 대다수는 피임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알았다고 답했다.

인공유산율은 1997년 17.7%에서 2001년 11.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피임과 가족계획이 점차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공유산의 원인은 ‘자식수 제한을 위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1.3%로 가장 많았으며, 원하지 않은 임신 33.3%, 건강상 이유 17.5%, 피임 실패 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계획과 관련한 남성 1천13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체의 83.6%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 5.0%, 모르겠다 11.4% 등으로 응답해 남성들 상당수가 가족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이임순 회장은 “루프는 콘돔이나 알약 등 다른 피임방법과는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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