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성들에게 구름머리·운동머리 인기

북한 미용계에서 최근 20여가지의 새 헤어스타일을 개발해 여성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평양시 인민위원회 편의기술준비소에서 내놓은 새 헤어스타일은 쪽진머리, 쌍태머리, 외태머리, 그네머리, 귀밑머리 등 우리 민족의 전통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쌍태머리는 머리를 좌우 두 갈래로 땋아 내린 머리로 귀여움이 돋보이며 처녀는 물론 어린아이에게 잘 어울린다.

외태머리는 한 가닥으로 땋아 내린 머리모양을 말하며 까만 치마에 하얀 저고리 차림에 잘 맞는다. 특히 처녀들이 외태머리를 하면 갓 피어난 한 떨기 꽃처럼 아름 답다.

그네머리는 두 갈래로 땋은 머리 끝을 서로 엇바꾸어 귀 부분에 고정시켜 목 뒷 부분에 둥근 형태의 모양을 만든 것으로 결혼식 날 신부에게 잘 어울린다. 이 머리 모양은 정숙한 느낌을 준다.

조선신보는 “고상하고 강의한 조선여성들의 정서를 담은 고전머리 형태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미감에 맞게 머리 높이를 알맞춤하게 정하고 여러가지 장식도구(액세서리)들로 세련미를 돋웠기 때문에 조선옷차림(한복)에 잘 어울린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들 스타일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처녀들을 위한 10여가지의 헤어스타일도 개발됐는데 구름머리(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모양), 운동머리(스포츠모양), 대학생머리, 옥류머리(굵게 웨이브파마를 한 긴머리) 등 기존의 스타일을 더욱 세련시킨 것들이다.

연재웅 편의기술준비소장은 “새로운 처녀머리 형태들은 처녀들의 각이한 몸체와 얼굴형, 직업과 나이, 옷차림에 어울리게 발전적으로 완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준비소는 새 스타일을 기초로 머리관리방법을 소개한 ’미용기술지도서’를 평양시내 미용사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조선신보는 이 지도서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전문 미용사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벌써부터 많은 주문이 들어온다”고 미용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