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6개월 억류됐던 전용수씨 한국 입국

북한에 6개월 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가 28일 한국에 도착했다.


미국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와 함께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전 씨는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킹 특사는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시민인 전 씨가 석방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루 이틀 안에 전씨가 가족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북한은 지난달 14일 전 씨의 체포사실을 공개했다. 60대 미국 시민권자인 전 씨는 대북사업을 하면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 기간 북한에 억류돼 있었지만 전 씨는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 걸어나오는 등 비교적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이날 미리 기다리고 있던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  등과 함께 소형 버스에 올라 공항을 떠났다.


전 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지금 병원에 가야 한다. 다음에 얘기하자”고 짧게 답했다. 억류 이유나 풀려난 경위 등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전 씨는 곧바로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을 방문한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사건 발생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며 전 씨를 석방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 씨를 석방한 것은 킹 특사가 북한식량실태조사단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전 씨의 석방을 통해 미 행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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