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전염병 ‘성홍열’ 급속 확산

북한지역에 이달초부터 ’성홍열’이라는 전염병이 급속하게 확산돼 주민들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15일 “평안북도에서 시작된 성홍열이라는 전염병이 평양을 비롯해 북한의 전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설상가상 격으로 치료약까지 부족해 사망자까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홍열은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이 나고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으로 늦가을에서 봄에 많이 발생하며 처음에는 식욕부진이 심할 뿐 아니라 구토하는 경우도 있고 목이나 편도가 붉게 부어 아프고 1∼2일이 지나면 붉고 자잘한 발진이 전신에 나타나 몹시 가려울 때도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보건성에서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고 대책반도 구성을 했지만 성홍열의 확산은 빠르게 진행돼 속수무책”이라며 “기본적인 위생상태가 안좋은데다가 식수 등의 상황도 열악해 북한 당국이 확산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북한에서 성홍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대책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놓았다”며 “국내에서는 3군 전염병에 불과하지만 의약품 등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사망자까지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홍열은 일반적으로 페니실린이나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해 투약 후 24시간 정도의 격리로도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년에 60∼100명 정도의 성홍열 감염자가 발견되지만 집단발병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식량난 등으로 주민들의 기초체력이 소진된 상황인데다가 의약품 마저 귀해 노약자와 유아 등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페니실린 등의 의약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전염병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의 성홍열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기구나 남한에서 의약품이나 전염 차단을 위한 장비를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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