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저작권료 낸 첫 북한가요 음반 나온다

북측에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제작되는 합법적 북한가요 음반이 국내에 처음 발매된다.

그간 북한 노래가 음반 형태로 국내에 유통된 적은 있었지만 북측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경우는 없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3일 대중음악작가연대, UB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남측 가수가 부른 북한 가요 음반을 6ㆍ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6.14~18, 광주ㆍ전남)가 열리는 다음달에 발매한다고 밝혔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등은 북한의 내각 산하 저작권사무국과 이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저작권 이용료를 냈으며 음반 판매액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면 저작권에 대한 러닝 개런티도 지급한다.

’휘파람’ ’반갑습니다’ ’우리는 하나’ 등 남측에 친숙한 노래를 포함, 북한가요 10곡이 수록되며 참여 가수로는 태진아, 윤수일, 김수희, 최진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이들 가수가 참여한 ’어덜트(adult) 버전’ CD를 우선 제작하고 반응이 좋으면 힙합, 댄스, R&B 등 젊은 가수들이 부르는 ’아이돌(idol) 버전’도 만들 계획이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또 6ㆍ15 기념행사에서 이번 음반에 참여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 중이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재상 사무처장은 “탈북 가수나 일부 음반사가 북한가요 앨범을 국내에 유통시킨 적은 있지만 북측 저작자에게서 저작권 이용 허가를 받은 적은 없다”며 “이 앨범은 북측에 저작권 이용료를 지불한 최초 음반으로 남측에 합법적 북한 관련 음반이 유통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남측이 북한 가요의 가치를 인정해 음반으로 만드는 것을 북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참여 가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녹음에 들어가 가능한 한 6ㆍ15 기념 행사 전에 발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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